SK의 2015시즌은 아쉽게 끝났다. 이제 2016시즌을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김용희 감독의 재신임 여부가 아직 불확실한 상태라 그 어떤 결정도 내리기가 어렵다. 스포츠동아DB
1년만에 불신임땐 프런트 부담크지만
시즌내내 게임운영 등 많은 문제점 노출
김용희감독 구상 듣고 재신임 여부 결정
SK의 2015시즌은 7일 넥센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로 끝났다. 그러나 2016시즌 준비가 산적해있다. 내부 프리에이전트(FA)가 쏟아져 나오고, 외국인선수 재계약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인천 강화도로 정해진 마무리훈련 스케줄도 결정해야 하고, 코치진 부분 개편도 불가피하다. 롯데 감독으로 이동한 조원우 수석코치의 공백부터 채워야 한다.
그러나 현재 SK의 2016년 스케줄은 안개정국이다. 팀을 이끌어야 할 현장 리더십의 재신임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의 한 인사는 8일 “김용희 감독에게 계속 팀을 맡길지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SK의 고민과 부담
● 시간은 SK 편이 아니다!
실패는 할 수 있다. 15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한 김용희 감독은 사실상 준초보 감독이라 볼 수 있었다. 관건은 그 시행착오를 교정하는 ‘학습능력’이다. SK 관계자는 8일 “멀지 않은 시일 내로 김 감독과 만나 의견을 나눌 것이다. 2016시즌에 대한 SK 야구단의 생각을 말하고, 감독님의 구상을 듣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서로가 같은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지 검증할 것이다. 김 감독의 계약기간은 2016시즌까지다. SK에선 “김 감독님이 한 번 더 재계약하는 시나리오가 최상”이라고 말해왔다. 내부의 지도자 후보군이 원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그 사이 김태형, 조원우 등 유력 후보들을 타 팀에 빼앗기고 있다. SK는 김 감독을 심정적으로 지지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한 만큼 상실감도 크다. 결국 김 감독의 변화 가능성에 SK의 방향성이 걸렸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