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팀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의 마스크를 들고 응원하는 서포터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노란색 상의 해외응원단 대회분위기 업
첫날부터 응원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호주와 영국, 남아공 출신으로 구성된 20여명의 응원단은 ‘패나틱스(Fanatics)’라고 쓰인 노란색 상의를 맞춰 있고 애덤 스콧과 제이슨 데이를 연호하며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뿐만 아니라 종종 ‘코리아’와 ‘배상문’의 이름을 외치면서 대회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그에 반해 일본의 골프팬들은 조용하면서도 질서 있게 응원했다. 손에 일본 국기가 그려진 부채를 든 몇몇 일본 여성골프팬은 인터내셔널팀의 유일한 일본선수인 마쓰야마 히데키가 지나갈 때마다 “마쓰야마 감바레!”(마쓰야마 힘내라!)라고 외쳤다. 간혹 응원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기라도 하면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어쩔 줄 몰라 했다. 한국 골프팬들은 전력분석가 못지않다. 티샷은 어느 방향으로 해야 유리하다거나, A선수는 아이언 샷이 좋고, B선수는 오늘 퍼트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등 전문가 수준의 해설실력을 보였다.
조지 W 부시, 프레지던츠컵 개막식 참석
선수들 아바타 홍보 영상 인기만점
IT강국 한국의 수준 높은 기술이 프레지던츠컵에서 더욱 빛났다. 대회장 곳곳을 수놓은 양 팀 선수와 단장, 부단장들의 아바타부터 홍보 영상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 선수와 갤러리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다. 대회장 입구부터 코스 곳곳에는 24명의 선수와 단장, 부단장들의 얼굴이 아바타로 그려진 전시물이 가득했다. 갤러리들은 아바타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등 신이 났다. 뿐만 아니라 개막식 전야제 때는 선수들을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을 상대로 양 팀의 선수들의 아바타가 방어에 나섰다. 골프공을 날려 외계인을 물리친다는 내용의 애니매이션은 마치 영화 ‘어벤저스’를 연상시켰다. 선수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대니 리는 “어렸을 때부터 슈퍼히어로가 되는 꿈을 꿨는데 그 꿈을 이뤘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프로필을 아바타로 바꿔놓기도 했다.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