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화 UNIST 교수팀 에티오피아 고인류 화석 게놈 분석
“순수 아프리카 혈통” 처음 밝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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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모타 동굴에서 발견된 고인류 화석은 유전체 분석 결과, 유라시안의 유전체가 없는 순수 아프리카 혈통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이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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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화 교수
국내 연구진을 포함한 국제 공동연구진은 4500년 된 고인류 화석의 유전체(게놈)를 분석해 이런 추정에 무게를 싣는 결과를 처음으로 얻었다. 연구팀은 에티오피아 동남쪽 모타 동굴에서 발견된 화석이 유라시안의 유전체를 전혀 지니지 않은 순수 아프리카 혈통이라는 분석 결과를 ‘사이언스’ 9일 자에 발표했다.
온도가 높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화석이 수천 년간 온전한 상태로 보존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특히 오랜 기간에 걸쳐 박테리아에 오염되는 등 외부 정보가 섞이는 만큼 화석 고유의 유전정보를 추려내는 일도 까다롭다.
박 교수는 “한 사람의 게놈에는 민족 전체의 진화 정보가 포함돼 있고 방대한 생명 의료 정보가 새겨져 있다”며 “고대 화석의 유전체는 인류의 뿌리를 찾는 핵심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