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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정취 즐기며 달리다 보니 1위”

입력 | 2015-10-12 03:00:00

마스터스 남자 우승 27세 김보건씨
女홍서린씨는 개인최고기록 정상




11일 동아일보 2015 경주국제마라톤 마스터스 부문에 참가한 남녀노소 8000여 명의 달리미들은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5km를 달리며 가을철 최고의 마라톤 축제를 즐겼다. 새벽에 비가 살짝 내린 뒤 갠 날씨 속에서 참가자들은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청명한 가을을 만끽하며 달리고 또 달렸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의미 있는 결과도 냈다. 남자부에서는 김보건 씨(27·경기 이천시)가 풀코스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그는 “코스도 평탄하고 날씨도 좋아 즐겁게 달렸다. 우승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경주를 느끼며 달리다 보니 1위가 됐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해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 20대 부문 남자 우수상을 받은 그는 주로 하프 코스와 10km 부문에 참가해 왔다.

풀코스 여자부에서는 홍서린 씨(36·인천)가 개인 최고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미 국내 대회에서 5차례 풀코스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인천에서 고등학교 과학교사로 일하고 있다. 홍 씨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워 기쁨이 두 배다. 계속 내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발선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최양식 경주시장, 오동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장, 오병국 경주경찰서장, 이진락 최병준 배진석 경북도의원, 이우철 포항 MBC 사장, 홍욱헌 위덕대 총장, 최성환 한수원본사이전추진센터장, 김원표 경주시체육회 상임부회장, 강형근 아디다스코리아 전무, 이진숙 동아오츠카 이사, 이종운 경주시육상경기연맹 회장, 김재호 동아일보사 사장 등 귀빈들이 참석해 달리미들을 응원했다. 김재호 사장과 강형근 전무는 10km를 달리며 마라톤 축제에 동참했다.

경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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