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남자 우승 27세 김보건씨 女홍서린씨는 개인최고기록 정상
11일 동아일보 2015 경주국제마라톤 마스터스 부문에 참가한 남녀노소 8000여 명의 달리미들은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5km를 달리며 가을철 최고의 마라톤 축제를 즐겼다. 새벽에 비가 살짝 내린 뒤 갠 날씨 속에서 참가자들은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청명한 가을을 만끽하며 달리고 또 달렸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의미 있는 결과도 냈다. 남자부에서는 김보건 씨(27·경기 이천시)가 풀코스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그는 “코스도 평탄하고 날씨도 좋아 즐겁게 달렸다. 우승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경주를 느끼며 달리다 보니 1위가 됐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해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 20대 부문 남자 우수상을 받은 그는 주로 하프 코스와 10km 부문에 참가해 왔다.
풀코스 여자부에서는 홍서린 씨(36·인천)가 개인 최고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미 국내 대회에서 5차례 풀코스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인천에서 고등학교 과학교사로 일하고 있다. 홍 씨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워 기쁨이 두 배다. 계속 내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경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