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지도자 직속 특수부대 ‘넘버2’, “알레포서 자문임무 수행중 전사”
준장은 별 하나지만 이란군 최고위직이 소장이란 점을 감안하면 중장급에 해당한다. 게다가 쿠드스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직속부대로 이란의 해외 군사활동을 전담하는 비밀부대다. 미국으로 치면 백악관 직속으로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네이비실 6팀(데브그루)과 델타포스에 해당한다.
쿠드스의 사령관은 ‘그림자 사령관’ ‘다크 나이트’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카셈 솔레이마니 소장(58)이다. 솔레이마니 소장은 20년 넘게 아프가니스탄, 쿠르드,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예멘을 넘나들며 이슬람 시아파 세력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도맡아 왔다. 지난해에는 IS가 장악한 이라크 북부 요충지 티크리트 탈환전에 투입된 이란군 사령관을 맡으며 베일에 감춰졌던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메다니 준장의 죽음으로 이란의 시리아 내전 개입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이란은 시리아 정부군의 훈련과 작전 자문을 맡는 군사 전문가와 기술병력만 파견했다며 지상군 파병을 부인해왔는데 이제 지상군 파병의 명분이 생겼기 때문이다. 호세인 데흐칸 이란 국방장관은 10일 현지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순교는 IS와 맞서는 전선에서 벌어지는 전투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시사하고 나섰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