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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병 사건’ 가해자, 군 교도소에서도 가혹행위… “너도 당해볼래?”

입력 | 2015-10-12 13:46:00

윤일병 사건 가해자. 사진=SBS 뉴스 캡처


‘윤일병 사건’ 가해자, 군 교도소에서도 가혹행위… “너도 당해볼래?”

이른바 ‘윤 일병 사건’ 가해자로 징역 35년형을 선고 받고 국국교도소에 수감된 이 모 병장이 교도소에서도 다른 수감자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국방부 당국자는 “이 병장이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함께 수감 중이던 수용자를 폭행하고 추행한 혐의가 드러났다. 현재 군 검찰에 송치돼 수사 중에 있다”며 “현재까지 3명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병장은 피해자의 옷을 벗긴 채 화장실로 데려가 무릎을 꿇린 뒤 그의 몸에 소변을 보거나 자신의 주요 부위를 보여주면서 희롱했다. 또 음료수가 가득 담긴 1.5L  페트병으로 때리고 볼펜으로 찌르거나 목을 조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장은 또 윤 일병을 언급하며 “걔도 너처럼 대답을 잘 안 했는데 너도 당해볼래? 똑같이 해줄까?”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군교도소에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수감자 관리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 당국은 이 병장이 일부 가혹행위에 대해서는 혐의 사실을 인정해 곧 추가기소할 방침이며 수사 착수 이후 이 병장을 독방으로 이감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른바 ‘윤일병 사건’은 지난해 4월 윤 일병(21)이 내무반에서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에 가슴 등을 맞고 쓰러진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음식들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되며 뇌손상을 입어 사망한 사건이다. 윤 일병은 평상시에도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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