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2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에 대해 “다른 나라보기가 부끄럽고 한심한 일”이라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향해 “더 이상 역사 앞에 죄를 짓지 말라”고 ‘엄중 경고’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국정교과서에 대해 △일제식민지 지배가 우리나라를 근대화시켰다고 하는 친일 교과서, △유신 때 대통령을 국민이 뽑지 못하고 체육관에서 뽑았는데 그것을 한국식 민주주의라고 찬양하는 독재교과서라고 규정했다.
문 대표는 “‘훌륭한 지도자는 역사를 바꾸고, 저열한 권력자는 역사책을 바꾼다’라는 말이 있다”며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려워서 국민들의 삶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국민들을 둘로 나누는 이념정치가 아니라 국민들을 살리는 민생정치를 할 때”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과 함께 친일 독재 교과서 총력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금지를 법제화 할 것을 다짐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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