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국회의원 심학봉.
여성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심학봉 무소속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스스로 던졌다.
심학봉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에 보좌진을 통해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한다”는 취지의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학봉 의원은 이어 동료 의원들에게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직 인사를 했다.
심 의원은 “그동안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린다”면서 “보다 낮은 자세로 성찰하며 진중하게 살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심 의원 제명 징계안을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 동료의원들은 “본회의에 앞서 사퇴를 선언한 것은 동료 의원들에게 제명 당하는 오명을 쓰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성폭행 혐의가 불거진 뒤에 탈당한 심학봉 의원은 자진사퇴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 후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버텼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길어지고 여야가 제명 징계안을 이날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본 회의전 자진사퇴 카드를 낸 것이다.
심 의원의 징계안이 통과되면 국회 통산 두 번째 제명인 동시에 개인 윤리 문제로 제명되는 첫 사례로 역사에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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