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공급한 위례신도시 8585㎡초과 주택용지 1필지 위치(동그라미 친 부분) 사진=뉴스1DB
최근 신도시 건설이 중단되면서 건설·시행사들의 땅 확보전이 치열, 땅 매각이 인기를 끌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반면 토지이용 가능시기가 2018년 하반기로 잡혀있어 부동산경기 예측이 불가능, 땅 확보전이 재연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12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SH공사에 따르면 LH는 최근 위례신도시 공동주택용지 3개 필지(A3-1, A3-4a, A3-4b블록) 매각에 착수했다.
공급가격은 ΔA3-1블록(부지면적 3만5787㎡) 1635억원 ΔA3-4a블록(6만21㎡) 3253억원 ΔA3-4b블록(5만1256㎡) 2811억원이다. ΔA3-1블록 559가구 ΔA3-4a블록 1078가구 ΔA3-4b블록 921가구의 아파트를 각각 지을 수 있다.
이어 LH는 위례신도시 하남시 인근에 2필지, SH공사는 기무사 등 군부대 이전부지에 3필지를 추가로 공급하게 된다. 기반시설 조성공사 공정률과 지연되고 있는 군부대 이전 등을 감안해 공급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5필지 모두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이다.
위례신도시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용지를 추가로 공급하는데 대해 건설·시행업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신도시 추가개발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아파트 용지 부족현상이 심각해지면서 건설·시행사들이 앞다퉈 땅 확보전에 나설 수밖에 없어 인기를 끌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2년여만에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된 1개 필지(A3-5블록, 85㎡ 초과)에는 총 561개 업체가 신청해 당시 청약증거금만 3조9270억원이 몰렸다.
반면 이번에 공급된 주택용지의 토지이용 가능시기가 모두 2008년 6월 말 이후다보니 자칫 부동산시장 침체기와 맞물릴 경우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며 청약 경쟁률이 하락하고 있고, 미분양아파트도 늘어나는 등 시장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땅값이 만만치 않은데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글로벌 경기 여건 등을 감안할때 보수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금력이 있는 몇몇 중견건설사와 시행사를 중심으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