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 동아일보 DB
박인비는 2013년 라운드 당 평균 퍼팅 수 29.05타의 짠물 퍼팅에 힘입어 시즌 6승을 올리며 최고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에는 29.22개로 이 부문 11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주 말레이시아 대회 때는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마지막 날 퍼팅 수가 31개까지 치솟으며 공동 15위로 마쳤다.
월요일에는 훈련하지 않던 평소 스타일과 달리 이날도 퍼팅 연습을 했다는 박인비는 “샷이나 쇼트 게임에선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린 위에서 안 풀리다보니 스코어를 줄일 수 없다”고 말했다. 아직 국내 무대에선 우승이 없는 그가 국내 팬 앞에서 처음 트로피를 안으려면 퍼팅 난제 해결이 우선 과제다. 13일 결혼 1주년을 맞는 박인비는 “오빠(스윙 코치 남기협 씨)와 로맨틱한 저녁을 먹을 계획”이라며 웃었다.
박인비와 함께 취재진 앞에 선 세계 2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첫 출전이라 부담이 많아 성적(29위)도 별로였다. 세계 랭킹 경쟁 보다는 골프를 즐기겠다. 지난해 보다 나은 성적이 목표”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 보다 37세 많은 55세의 노장 줄리 잉크스터(미국)는 “한국 국민이 여자 골프에 보여주는 관심과 애정은 미국을 능가한다. 어제 프레지던츠컵을 보러 갔는데 미국이 이겨 기쁘다. 미국 선수들에게 모자와 기념품 선물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