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등으로 최근 수요 증가
부동산시장에서 소형 아파트에 비해 소외됐던 전용면적 85m² 초과 중대형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일부 건설사는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단지들을 선보이고 있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도권에서 팔린 중대형 아파트는 6만1608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8346채)보다 27.4% 늘었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중대형 아파트 수요도 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시장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는 소형이 많은 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9월 2기 신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 3만526채 중 전용면적 85m²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5596채로 전체 물량의 18.3%였다. 특히 위례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경기 김포시)에서 완공된 아파트 중 중대형은 각각 약 15%와 21%에 그쳤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팀장은 “맞벌이 증가로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 부부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중대형 아파트 수요가 앞으로도 꾸준할 것”이라며 “건설사들도 중대형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