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두산에 준PO 2연패 끝 첫승… 3, 4회 1점 홈런 포함 안방서 10안타 MVP 밴헤켄은 10K 2실점 역투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2연패를 당한 넥센 염경엽 감독은 13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3차전을 앞두고 2경기에서 부진했던 타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려 애썼다. 염 감독의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 넥센 타자들은 이날 정규 시즌처럼 자신의 방식대로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렸다.
1, 2차전에서 7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서건창과 김하성이 그 중심에 섰다. 서건창은 1회말 두산 선발 유희관으로부터 안타를 뽑아낸 뒤 3회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홈런을 터뜨렸다. 정규 시즌에서 7타수 4안타(0.571)로 유희관에게 강했던 면모를 이어갔다. 2차전에서 투수 견제구로 1루에서 아웃되며 경기 흐름을 끊었던 김하성도 4회말 2-0으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유희관에게 강펀치를 날렸다.
두산은 8회초 로메로와 정수빈의 적시타로 2점을 얻는 데 그쳤다. 1회와 3회 주자들이 도루 실패와 견제 아웃으로 기회를 날려 버린 것이 아쉬웠다. 시즌 막바지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두산 유희관은 3차전에서도 제구력이 흔들리며 4이닝 동안 7피안타 볼넷 3개로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4차전은 14일 오후 6시 30분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유재영 elegant@donga.com·황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