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림제지/환경경영 부문
윤명식 회장
1985년 출범한 이 작은 기업은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일깨워 일상의 작은 습관을 바꿔놨고, 이는 환경산업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부림제지가 우유팩을 모아 화장지를 만들면서부터 국민들은 폐기물에 불과했던 일회용 우유팩이나 종이컵을 버리는 대신 잘 씻어 말려 분리수거를 해 내놓는 습관을 갖게 됐다.
이후 폐우유팩을 이용해 화장지 원료로 쓸 수 있는 기술개발에 매달렸다. 윤 회장은 다양한 실험 끝에 코팅을 벗겨 화장지 원료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윤 회장은 “간판 제품인 코주부 화장지는 백옥같이 희지도 않고 짙은 향이나 꽃 그림은 없지만, 형광물질을 전혀 함유하고 있지 않은 최고의 친환경 화장지”라며 “후손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는 재활용사업이 정부 주도로 완전히 정착될 때까지 맡은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