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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먹고 보고 즐기는 ‘가을의 향연’… “충북에서 10월을 보내세요”

입력 | 2015-10-15 03:00:00

영동군 와인축제 등 15일부터 열려… 퓨전국악 등 난계국악축제도 볼만
보은대추-초평 붕어찜 행사도 묘미




영동난계국악축제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표적 공연예술축제’이자 우리 전통음악을 집대성한 난계 박연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영동난계국악축제가 15∼18일 충북 영동군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때 외국인들의 전통악기 체험 모습. 영동군 제공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가운데 10월의 셋째 주 충북 도내 곳곳에서 먹을거리와 즐길 거리, 볼거리가 풍성하게 채워진 가을 축제가 열린다. ▶행사 표 참조

○ 국악과 와인의 만남

국악과 와인이 만나는 ‘제48회 난계국악축제’와 ‘제6회 대한민국 와인축제’가 15∼18일 충북 영동군 영동읍 영동천 둔치에서 펼쳐진다.

‘난계 박연, 세종대왕을 만나다’를 주제로 마련된 국악축제는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 중 한 명인 난계 박연 선생을 기리고 국악 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행사다. 첫날 어가행렬 재현과 종묘제례악 시연 등을 시작으로 전국민요경창, 퓨전 국악 및 인기가수 특별공연 등이 열린다. 영동전통시장 앞 도로 360m 구간에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해 간이공연무대와 국악체험부스를 설치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국악체험과 퓨전국악, 케이팝(K-pop) 댄스, 버블매직쇼 등이 상설 공연된다.

와인축제는 ‘101가지 와인 향을 느끼다’를 주제로 와인 만들기, 와인 포토존,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시식회, 와인퀴즈, 대전리베라호텔 요리사 초청 시식 체험존 운영, 101가지 와인 시음전, 대한민국와인음식경연대회 등이 마련됐다.

○대추도 과일이다

당도가 30브릭스(Brix)를 넘는 명품 대추를 맛볼 수 있는 보은대추축제는 16∼25일 보은읍 뱃들공원과 속리산 일원에서 열린다. 보은 대추는 세종실록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 등에 왕에게 진상된 명품으로 나와 있다. 알이 굵고 당도가 높아 말리지 않고 생으로 먹어도 좋다. 보은군은 10년 전부터 ‘대추도 과일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품종과 재배기술 개발을 통해 굵고 당도 높은 생대추 생산에 힘을 기울여 왔다.

‘맛의 감동, 전 국민 함께 즐기는 축제’를 주제로 한 올해 축제에서는 서울시 유스오케스트라, 국악소녀 송소희, 난계국악단, 소리꾼 김용우 등의 특별공연이 열린다. 또 속리산단풍가요제, 산신제, 초대형 산채비빔밥 만들기, 풍물경연 등도 마련됐다.

보은대교 보청천 둔치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민속소싸움대회도 볼거리. 전국의 이름난 싸움소 150여 마리가 3개 체급으로 나뉘어 승부를 겨룬다. 입장객 추첨을 통해 송아지와 보은지역 농특산물 등을 경품으로 준다. 입장료는 3000원.

○ 천태산 은행나무 시제(詩祭)

전국의 문화예술인으로 구성된 ‘천태산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천은사·대표 양문규 시인)이 주최하는 시제가 17, 18일 충북 영동군 양산면 송호국민관광지(송호수련원)와 천태산 은행나무(천연기념물 223호) 아래에서 열린다. 1970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영국사 은행나무는 키 31.4m, 가슴높이 줄기 둘레가 11.5m이며 수령은 10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전쟁 같은 나라에 큰일이 생기면 미리 울음을 내는 등 영험한 기운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신경림 시인의 초청 강연과 반딧불이 문학한마당, 시 낭송과 시 노래 공연, 걸개 시화전, 시인 330명의 작품을 담은 ‘어머니를 걸어 은행나무에 닿다’ 출판기념회 등이 열린다.

○초평 붕어찜 축제

충북 진천군 초평면 화산리 일명 ‘붕어마을’에서 17일 ‘제7회 붕어찜 축제’가 열린다. 초평 붕어마을 붕어찜축제추진위원회(회장 황근자) 주관으로 열리는 축제는 붕어찜 요리 시연, 붕어찜 무료시식회, 붕어찜 전시 및 판매 코너 등이 준비됐다. 또 초대가수 축하공연과 맨손물고기잡기대회, 민물고기 경주대회, 노래자랑 등이 진행된다. 중부권 최대 낚시터로 알려진 초평호는 미호천 상류를 가로막은 영농저수지다. 초평호 주변에 20여 개의 붕어 요리 전문 음식점이 밀집해 있는 이 마을은 충북도와 진천군 향토음식 경연대회 등에서 수차례 입상하는 등 향토음식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