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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그를 만났던 한 민간단체 관계자는 “대남 부서인 통일전선부 부부장으로 현재 각종 남북 민간 교류에 관여하는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충복은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으로 적십자회 중앙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충복은 지난해 10월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김양건 노동당 비서 등 핵심 3인방이 한국에 왔을 때 3인방의 방문 일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2월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에도 위원장인 강수린 대신 북한 측 상봉단장을 맡았다.
이번 교체를 두고 북한이 남북 적십자 회담을 앞두고 전열을 정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남북은 지난달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적십자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