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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끝낼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두산, 9회초 짜릿한 대역전극…넥센 꺾고 PO진출

입력 | 2015-10-15 09:47:00


[영상]“끝낼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두산, 9회초 짜릿한 대역전극…넥센 꺾고 PO진출

두산 PO진출

두산이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대역전극을 선보이며 2년 만에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역대 한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최다 점수 차 역전승이다.

두산은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4차전 방문경기에서 넥센에 11-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한 때 2-9까지 끌려간 두산은 9회초가 시작되기 전까지도 5-9로 뒤지면서 넥센의 완승 분위기였다. 하지만 두산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오재원과 김재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정수빈의 뜬공 아웃으로 1사 1, 3루로 변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허경민은 넥센의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이날 자신의 네 번째 안타를 때려내며 1점을 팀에 안겼고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어 대타로 나온 오재일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를 만들자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김현수가 우전안타로 2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8-9로 넥센의 턱밑까지 추격한 두산은 5번 타자 양의지의 좌중간 2루타와 넥센 중견수 유한준의 실책으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계속된 찬스에서 3루 주자 양의지는 최주환의 낫아웃 때 넥센 포수 박동원이 볼을 놓치는 사이 홈을 밟아 쐐기점을 올렸다.

이날 두산의 7점 차 역전승은 포스트시즌 신기록이다. 두산은 2001년 10월 25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6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는 1승 2세이브를 거둔 두산의 마무리 이현승에게 돌아갔다. 9회 역전 결승타를 터뜨린 양의지는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경기 후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9회 1, 2루 상황에서 오재일이 볼넷으로 진루하면서 김현수가 안타를 치면 뒤집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모든 선수가 잘했지만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로 뽑힌 투수 이현승이 마무리 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믿음직하니 야수들도 편하게 경기를 한 것 같다”고 평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부가 꼬이면서 시리즈가 힘들어졌다. 선발 투수진이 취약하다 보니 불펜 투수 3명에게 과부하가 걸렸다”면서 “정규시즌에서 부족한 부분을  포스트시즌에서 보답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끝나게 돼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성적 책임은 감독에게 있고 한마디로 아쉬운 시즌이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18일 오후 2시 마산구장에서 NC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인다.

사진=두산 PO진출/스포츠동아 DB


두산 PO진출. 사진=두산 PO진출/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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