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혼례를 올리는 경주타워(왼쪽)와 중도타워. 황룡사탑을 본뜬 두 탑의 결혼은 신라 삼국통일을 계승해 남북통일을 이루는 소원을 담는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두 탑은 신라 황룡사 탑을 음각과 양각 모양으로 만든 공통점이 있다. 음각인 경주타워는 처녀, 양각인 중도타워는 총각을 상징한다. 두 탑은 500m가량 떨어져 있다.
이 혼례는 문화엑스포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실크로드 경주’(8월 21일∼10월 18일)에 맞춰 추진됐다. 13일에는 최양식 경주시장과 양승주 동국S&C 대표가 신부 신랑 측 혼주로 참석해 김관용 경북지사의 집례로 상견례를 했다. 중도타워는 동국제강이 지은 연수원 내 건물이다. 높이는 경주타워와 비슷하다.
혼례에는 부부와 연인 200여 쌍이 참여해 축하하며 뮤지컬 공연과 떡 잔치도 열린다. 혼례가 끝나면 두 탑을 빛으로 연결하는 레이저쇼가 펼쳐진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