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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민우의 절치부심…지난시즌 PS 악몽 깬다

입력 | 2015-10-16 05:45:00

NC 박민우. 스포츠동아DB


올 가을잔치에선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NC 내야수 박민우(22)는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다. NC는 18일 마산구장에서 두산과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펼친다. 박민우에게는 2012년 NC 입단 이후 두 번째 맞는 포스트시즌이다. 이번에는 실수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긴장하지 말아야 한다. 수차례 되뇌고 떠올렸던 말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은 ‘악몽’, 그 자체였다. 3위로 준PO에 올라 홈구장 마산에서 첫 가을잔치를 치렀다. 베테랑 이호준과 손시헌, 이종욱의 조언을 들으며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었다. 그러나 “붕 뜬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

리드오프로 나선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도 손 한번 써보지 못하고 4-13으로 LG에 대패했다. 더 큰 부담 속에 치른 2차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살아나는 듯했지만, 0-3으로 뒤진 6회 무사 1·2루서 번트에 실패했다. 결과는 삼진. 팀도 득점에 실패했다. 9회에는 LG 이병규(7번)의 평범한 2루수 플라이를 잡지 못하고 쐐기점을 내줬다. 결국 2-4로 졌다. 경기장소가 잠실로 바뀐 뒤에도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없었다. 3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고, 4차전은 아예 선발명단에서 빠졌다.

절치부심. 아픔을 잊기 위해 더욱 많은 땀을 쏟았다. 2년째 풀타임을 뛰며 공수에서 크게 성장했다. 안정된 수비가 소득이었다. 그는 “올 시즌 기회를 많이 얻으면서 수비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정규시즌처럼 선배들만 믿고 잘 따라가면 된다. 우리 팀워크를 믿고 자신 있게 할 것이다. 작전수행 연습도 많이 하고,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준비했다. 아직 부족하지만 포스트시즌인 만큼 매 경기에 집중하겠다.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다”며 결의를 다졌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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