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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광저우 고객지원 전담조직 가동

입력 | 2015-10-16 03:00:00


14일 중국 광저우 시에 있는 LG화학 ‘화난 테크센터’의 고객 초청행사에 참석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왼쪽)이 중국 측 참석자들과 함께 테크센터 안에 전시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이 국내 석유화학업계에선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 고객지원 전담조직을 꾸렸다. 중국 시장에서 보다 고급화된 지원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키워가기 위한 포석이다.

LG화학은 14일 중국 광저우(廣州) 시의 ‘화난(華南) 테크센터’에서 고객 초청 행사를 열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테크센터는 판매 후 발생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사후 서비스는 물론이고 고객사의 제품 개발에서부터 품질 개선, 설비 개조 등의 ‘판매 전 서비스’까지 제공하기 위한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 산하의 서비스 전문 조직이다. 국내에서는 1995년 대전 테크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LG화학 전체 매출의 40%(약 10조 원)를 차지한 핵심 시장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단순히 양으로 승부했던 과거와 달리 중국 고객사의 요구가 좀 더 고급화되고 다양해졌다”며 화난 테크센터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총 100억 원이 투자된 화난 테크센터는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4000m² 규모에 40여 명의 연구원이 소속된다. 고객 지원을 위한 분석 및 가공 설비에만 30억 원이 투입됐다.

LG화학은 현지 고객 대응 시간이 센터 운영 후부터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단축되고 제품 판매량은 연간 20만 t에서 30만 t으로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중국 현지 고객사들이 안고 있는 기술적 문제를 더욱 정확하게 진단하고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화난 테크센터는 중국 시장을 선도하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박 부회장과 정해관 주(駐)광저우 부총영사, 천젠룽(陳建榮) 광저우 시 경제개발구 비서장을 비롯해 150여 개 현지 고객사 및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