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제디자인 총회 17일부터 23일까지

디자인 컨설팅 회사 ‘PriestmanGoode’가 제작한 ‘우주여행 캡슐’. 이것을 기구에 매달아 8명의 승객이 6시간 동안 30km 상공을 여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난해 국제디자인어워즈(IDEA) 운송디자인 부문을 수상했다. 설립자인 폴 프리스트먼 디렉터가 이번 IDC 기조연설자로 참여한다.


IDC 미래디자인 인큐베이션 섹션 참가자인 캐머런 싱클레어 ‘Small Works’ 설립자가 7월 요르단에 세운 ‘재활용 가능한 건물’. 이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모래 등의 재료를 사용해 최소한의 노동력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올해 IDC는 ‘이음: 디자인 커넥츠(Design Connects)’라는 주제를 내세웠다. 생활 속에서 다양한 영역으로 사물의 가능성을 확장하며 이어내는 디자인의 역할에 주목하자는 취지다. 하나의 사물 또는 시스템에 독립적으로 적용됐던 디자인 개념을 넘어서 공간과 문화 영역의 경계를 초월하는 매개체로 디자인이 가진 잠재적 가능성에 대해 다각적인 토론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슈미트 교수는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로봇공학 기술의 현실 적용으로 인한 변화에 주목한다. 이 영역의 디자인 기술 발전이 앞으로 10여 년 동안 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현실세계를 지금까지와 다른 양상으로 통합시켜 혁신적인 ‘경험 디자인’을 낳게 되리라는 설명이다.
에슬링거 씨는 “현대사회 디자인과 문명의 위기는 대기업의 ‘복사와 붙여넣기(copy and paste) 중독증’이 초래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간중심적인 디자인 혁신의 가치를 이해할 의지도 능력도 없는 이들이 디자인 시장을 지배해 디자인의 하향 평준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 그는 이런 소모적 도돌이표를 타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창의적 표현을 숨죽이게 하는 교육 시스템’의 개혁을 설파할 예정이다.
그 밖에 레이철 쿠퍼 영국 랭커스터대 디자인경영정책학과 교수, 디자이너 마리아노 알레산드로 씨, 플레밍 보레스쿠 국제주택도시계획연합(IFHP) 회장, 조 매컬러프 영국 맨체스터예술대 디자인학과장 등이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등의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