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방문 ‘혈맹’ 재확인… 美국방장관과 북핵-전작권 등 논의 열병식 참석 따른 ‘中 경도론’ 불식… NASA 찾아선 “달탐사 협력 확대”
한국대통령 첫 美국방부 사열식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현지 시간) 미국 펜타곤을 방문해 공식 의장 행사(Full Honor Parade)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펜타곤의 공식 의장 행사에 참석한 것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다. 워싱턴=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박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은 의장대의 공식 의장행사로 시작됐다. 한국 대통령이 참석한 공식 의장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은 개회 선언, 예포 21발 발사, 양국 국가 연주, 대통령 사열, 미 전통의장대 행진, 폐회 선언 순으로 17분간 진행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을 상대로는 약식 의장행사(5분)만 실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방명록에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가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권 전환 이행 △한미 사이버 안보 및 우주 분야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카터 장관은 “미국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능력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4일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더드우주비행센터를 찾았다. 이처럼 62년 한미 군사동맹을 지탱해 온 심장부와 동맹의 미래를 위한 ‘뉴프런티어(새로운 지평)’로 떠오른 우주협력의 메카를 잇달아 방문함으로써 한미동맹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낸 셈이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2020년까지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하고 무인 달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달 탐사에 대한 한미 간 협력이 확대되고 우주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이 확대돼 우주자원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