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두산 김태형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NC와 두산이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18일부터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PO)에서 맞붙는다. NC는 페넌트레이스에서 84승57패3무(승률 0.596)로 2위에 올랐고, 두산은 79승65패(승률 0.549)로 3위를 차지했다. 1군 진입 3년 만에 NC는 시즌 막바지까지 삼성과 선두싸움을 벌일 정도로 거대한 공룡으로 성장했고, 두산은 넥센과의 3위 쟁탈전에서 0.5게임차로 앞서 준PO 진출 티켓을 얻었다. NC와 두산은 6게임차가 났다. 그만큼 전반적인 전력은 NC가 앞선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양 팀간의 맞대결에서는 8승8패로 호각세였다. 양 팀의 맞대결에서 둘 다 홈에서 5승3패로 앞서 안방에서 강한 면을 보였다.
● 화력은 막상막하…장타력 NC-끈질긴 승부 두산
양 팀 모두 공격력이 강한 팀이다. 팀타율에서 두산은 0.290으로 전체 3위에 올랐고, NC는 0.289을 기록해 1리 차이로 4위에 랭크됐다. 두산은 팀삼진 부문에서 820개로 가장 적었다. 그만큼 상대투수들을 괴롭히는 스타일이다. NC도 삼진을 많이 당하는 스타일의 팀은 아니지만 두산보다 200개 이상 많은 1023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 기동력은 NC의 우위…양 팀 모두 강공 선호
기동력에서는 NC가 확실한 우세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00도루를 넘어 204개를 기록했다. 과거 ‘육상부’로 통했던 두산은 111개로 6위에 그쳤다. NC는 40도루 이상 선수만 3명이다. 박민우(46도루), 김종호(41도루), 에릭 테임즈(40도루) 3명은 무려 127개의 도루를 합작했다. 여기에 나성범(23도루), 이종욱(17도루), 최재원(14도루)도 언제든 뛸 수 있는 선수들이다. 두산은 오재원이 31도루로 팀 내 도루 1위에 올랐고, 정수빈(15도루)과 김현수(11도루)가 두 자릿수 도루로 체면치레를 했다. 그러나 준PO에서 도루 2개를 성공한 허경민과 더불어 시즌 7도루에 그쳤지만 민병헌 등도 기회가 되면 달릴 수 있는 선수로 분류된다. 두산은 마산 NC전에서 4도루를 성공한 반면, NC는 잠실에서 도루 20개를 뽑아냈다.
양 팀 모두 감독의 성향상 평소엔 희생번트를 선호하지 않는 선 굵은 야구를 추구한다. 최소 희생번트 부문에서 NC는 64개로 2위였고, 두산은 75개로 3위였다. 그러나 단기전인 만큼 1점이 필요할 때 희생번트를 성공하느냐 못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기본기와 작은 야구에서 성패가 갈라질 수 있다.
● 견고한 수비…관건은 결국 마운드 싸움
양 팀 모두 수비가 견고한 팀이다. 팀실책 부문에서 NC는 83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두산 역시 93개로 최소 실책 3위팀이었다. 실책수도 실책수지만, 내·외야에서 전체적으로 물샐 틈 없는 수비를 자랑한다. NC로서는 지난해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 진출했지만 준PO에서 사실상 실책으로 무너진 경험이 있기에 큰 경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잠실 두산전에서 실책 9개로 상대적으로 많은 점이 찜찜하다. 두산은 마산 NC전에서 4실책을 기록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