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정상회담] 朴대통령 美전략국제문제연구소 연설 “위안부 문제 진전 있다면 한일정상회담 의미있는 회담될 것” 아베도 “정상회담 꼭 할것” 의지표명
“새로운 한반도 희망”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미국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방문해 ‘새로운 한미동맹’을 주제로 연설한 뒤 참석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이날 연설에는 미국 전·현직 고위 인사 및 석학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 옆 좌석에 앉은 이는 존 햄리 CSIS 소장. 워싱턴=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통일 한국은 평화의 산파”
박 대통령은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모든 한반도 구성원이 자유와 존엄을 보장받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한반도가 되길 바란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 같은 한반도를 만드는 궁극적인 길이 바로 통일이고, 통일은 분단된 한반도를 기회의 땅으로 전환시킬 것이라는 통일 한국의 미래상이다.
○ 아베 총리, 어떤 방식이든 위안부 문제 언급할 듯
한국과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장급 회의’를 9차례 열어 실무적으로는 의견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쟁점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 대한 사과 표명에도 진전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어떤 방식으로든 이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이제 연세가 거의 평균 90이 되시고, 그 많던 분들이 마흔일곱 분밖에 남지 않았다. 시간이 없다”며 진지한 해결을 촉구했다.
아베 총리 역시 다음 달 1일경 서울에서 열릴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반드시 한일, 일중 양자회담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16일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전 자민당 간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을 방문해 일중 간, 일한 간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