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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하워드 4점·1스틸…삼성 “이게 뭐야?”

입력 | 2015-10-19 05:45:00

서울 삼성 론 하워드. 스포츠동아DB


모비스전 포인트가드 기용 기대이하

삼성이 외국인선수 론 하워드(33·188cm) 딜레마에 빠졌다.

삼성은 1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61-74로 패했다. 삼성은 2쿼터 중반까지 29-22로 앞서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2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외국인선수로 신장이 작은 하워드를 교체 투입한 뒤 분위기를 내준 채 특정팀 상대 연패의 불명예 기록을 22경기로 늘렸다.

하워드는 이날 9분15초간 뛰면서 4점·1스틸에 그쳤다. 팀 사정상 포인트가드로 뛰지만, 어시스트를 단 1개도 올리지 못했다. 2쿼터에 출전한 그는 아무런 역할을 못하고 2분여 만에 교체됐다. 파울만 2개를 범해 상대에게 자유투 4개를 헌납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코트로 돌아왔지만 마찬가지였다. 모비스가 3-2 지역방어를 쓰자, 포인트가드를 봐야 하는 하워드는 상대 수비를 효과적으로 깨지 못했다. 중거리 슛으로 2점을 올렸지만 동료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삼성 벤치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용병 2명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3쿼터 중반 하워드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하워드는 승부가 결정된 4쿼터 후반 다시 출전해 2점슛 3개를 시도해 한 개만을 적중시킨 채 경기를 마쳤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40분 뛰게 할 수 없어 흐름이 괜찮을 때 하워드와 교체했다. 그런데 하워드가 기대만큼 버텨주질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볼을 주고 움직이면서 이를 다시 받아 공격하는 쪽으로 주문을 하고 있는데, 아직은 잘 되지 않는다. 좀더 준비를 시켜야 할 것 같다”며 미간을 찌푸렸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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