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은 “美가 中견제 요구” 부각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과 언론은 16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미국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인해내기 위해 한국이 중국과 협력하는 것을 원한다는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한반도담당 선임연구원도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경사론’을 불식시키는 데 성공적이었으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 대해 엄청난 경의와 신뢰를 보였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주요 언론들은 박 대통령이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종전 7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것을 불편하게 보는 미국인들의 시각이 상당 부분 희석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WP는 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역할을 압박한 것은 바람직했다”며 “한중 관계 발전이 한미 관계를 해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내용도 소개했다.
워싱턴=신석호 kyle@donga.com / 도쿄=배극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