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영배 교수
특히 여성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여성들은 뇌졸중 발생 이후 병원 방문이 늦고, 급성기 치료의 기회가 적다고 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평균수명이 길어 노령 인구에서는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사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 발생 후 가정에서의 치료보다 시설에 입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절과 외로움으로 남성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통계적으로는 남성 6명 중 1명에서, 여성은 5명 중 1명에서 뇌졸중이 발생하고 85세 이상 여성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높은 원인은 무엇일까. 잘 알려진 뇌졸중 발병 위험인자인 당뇨병, 고혈압, 심방세동(심방 잔떨림)이 여성에게서 더 자주 발생한다, 전조 증상을 동반한 편두통, 우울증 같은 뇌졸중 위험인자도 여성에게서 더 많이 관찰된다. 또 임신, 임신성당뇨, 임신중독증, 경구피임약 사용, 폐경 이후 호르몬 치료, 호르몬 변화 같은 여성 특이인자도 뇌졸중 발병과 관련이 높다.
뇌졸중이 의심되는 응급상황에서는 빠르게 대처해 의료기관으로 가야 한다. 막힌 혈관을 정맥을 통해 신속히 뚫을 수 있는 정맥내혈전용해술은 발병 후 4.5시간까지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