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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엽기토끼 연쇄살인범, 1명 아닌 2명인가

입력 | 2015-10-19 09:24:00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엽기토끼’

‘그것이 알고싶다’ 납치 사건 피해자가 범인의 집 건물 2층에서 엽기토끼 신발장을 봤다고 증언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서울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을 조명했다.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은 지난 10년간 미제로 남아 있는 사건이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지난 2005년 6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20대 여성의 시신이 쌀 포대에 싸인 모습으로 주택가 한복판 쓰레기 무단 투기지역에 버려졌다.

약 6개월 후, 시신이 유기된 곳과 멀지 않은 곳에서 4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여성도 비닐과 돗자리 등으로 싸여 버려졌다고 한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6개월 정도 이후에 그 신정역 주변에서 여성이 납치당했다가 빠져 나온 사건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두 사건의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세 번째 사건에서 생존자가 있었던 것.

피해자 A 씨는 “그때 너무 힘들었다. 기억을 다 잊은 줄 알았는데 (제작진과) 통화하고 나니 기억이 났다”며 “(범인이) 말을 걸었다. 손을 확 낚아채서 따라갔다. 커터칼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길을 가던 도중에 사람들이 있었는데 내가 막 고함을 지르니까 지나가던 사람이 왜 그러냐고 물었다. 범인이 ‘여자친구인데 술을 많이 마셔서 말을 안 듣는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신발장에 토끼 캐릭터가 붙어있었다. 제가 딱 숨었는데 한 사람이 나오고 또 한 사람이 나왔다”면서 “말소리가 들려서 TV 소리인 줄 알았는데 ‘왔어’라는 소리가 들렸다. 톱 같은 거 그걸 갖고 있었다. 긴 칼인데 ‘네가 알아서 처리하라’는 소리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끈이 굉장히 많았다. 일반가정집에 있어서는 안 될 끈이었다. 끈은 왜 제가 기억하느냐면 저를 묶으려고 했다”고 증언했다.

A 씨는 범인이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도망쳐 인근 초등학교로 피신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피해자의 증언을 토대로 전문가는 “한 명이 주도적으로 납치해서 데려오면 집 안에서의 범행과 시체 유기는 두 사람이 함께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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