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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슈퍼레이스 최종전]독일 용병 시즌 ‘접수’

입력 | 2015-10-19 14:48:00


출발 신호와 함께 서킷에 울려 퍼지는 엔진음이 유난히도 우렁차게 들렸다. 맹수들이 서로 하나의 먹잇감을 두고 포효하는 것처럼 날카롭고 쩌렁쩌렁한 소리였다. 이렇게 시작된 ‘2015 슈퍼레이스’ 마지막 경기는 혼전을 거듭한 끝에 시즌 우승자를 가려냈다. 올해는 독일 출신으로 한국 모터스포츠에 첫 발을 들인 팀 베르그마이스터(아트라스BX)가 매 경기 끈질긴 승부를 이어가며 최고 영예를 안았다.

2015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이 18일 전라남도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됐다. 지난 7번의 레이스에서 7명의 우승자가 탄생한 대회 최고 클래스 슈퍼6000에서는 누구도 시즌 주도권을 쥐지 못하며 치열하게 전개됐다. 특히 아트라스BX와 엑스타레이싱 팀이 번갈아 포디움에 오르며 손에 땀을 쥐는 라이벌 접전을 벌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아트라스 BX레이싱의 조항우가 예선 1위로 선두에서 최종전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차량 이상으로 순위가 밀렸고, 그 뒤를 쫓던 이데유지(엑스타레이싱)가 15랩 84.225km를 34분20초562으로 돌아 8전 우승을 낚았다. 그 뒤를 이어 팀 베르그마이스터가 2위(34분32초61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CJ레이싱 황진우가 3위(34분38초080)로 포디움에 올랐다.

이로서 팀 베르그마이스터가 최종전 2위로 시리즈 포인트 18점을 추가해 총 116점으로 왕좌에 등극했다. 시즌 준우승은 이데유지. 지난 라운드까지 종합 1위였던 정의철(엑스타레이싱)은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슈퍼6000 클래스 팀 포인트 경쟁에서는 최종전에서 각각 1위와 9위를 차지한 엑스타 레이싱(218점)이 아트라스BX를 20점 차로 제치고 창단 2년 만에 최고의 팀이 됐다.

김준호 슈퍼레이스 조직위원장은 “2015년 슈퍼레이스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대중들에게 모터스포츠를 알렸을 뿐만 아니라 한국 모터스포츠가 아시아 중심으로 나아가기 위한 튼실한 기틀을 만든 해로 기억될 것”이라며 “내년 시즌에는 더욱 공격적인 도전을 통해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감동이 있는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2016 시즌에는 국제화와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의 두 마리 토끼 모두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슈퍼6000을 통해 아시아 중심의 모터스포츠를 지향하고, 다양한 차종들이 격전을 벌이는 GT 클래스를 4개로 분리해 국내 선수와 팀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한다. 슈퍼레이스는 2016 시즌 총 8번 중 3번은 중국과 일본에서 치를 예정이다.

영암=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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