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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팩트]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 세계피부외과학회 월드서전 컴피티션서 챔피언 등극

입력 | 2015-10-19 14:47:00


ISDS 한국 유치 일등공신 … 강연서 ‘록키’ 분장으로 등장,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우승
안티에이징 주제 강연 … 라이브워크숍서 눈밑꺼짐필러·모델로 3D리프팅필러 선봬

 

세계적인 피부과 학술대회에 ‘록키’가 등장했다. 서구일 박사(모델로피부과 대표원장)가 지난 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36차 세계피부외과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Dermatologic Surgery, ISDS)에서 ‘특별한’ 강연을 선보여 화제다. 기존 학술대회의 딱딱한 분위기 대신 유머러스하면서도 알기 쉬운 안티에이징 시술법을 화끈하게 소개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영화 록키의 주인공과 흡사한 복싱 의상을 입고 나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유일하게 청중의 환호성과 ‘리액션’을 받은 코너였다. 강의 중간 중간 라운드걸이 등장해 세션을 나누고, 서 박사는 복싱 동작으로 시선을 끄는 등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서 박사의 ‘록키 강연’은 학술대회 월드서전 컴피티션(World Surgeon Competition Cosmetic Dermatologic Surgery)에서 선보인 것이다. 이는 말 그대로 세계적으로 저명한 2명의 피부과 의사가 주어진 환자에 대해 최적의 시술방법과 결과 등을 제시하고 이에 의사 청중이 투표로 ‘승자’를 정하는 일종의 ‘배틀’이다.
 
딱딱해지기 쉬운 학술대회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는 양념 같은 세션에서 서 박사는 강의 주제의 참신함은 물론 자신의 취미생활과 유머를 가미한 언변으로 청중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서 박사는 이 세션에서 승리, ‘보톡스·필러 등 쁘띠성형 분야의 월드챔피언’임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2015세계피부외과학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인 서 박사가 이처럼 공을 들인 이유는 무엇보다 학회를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임팩트’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2012년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이번 대회를 유치한 일등공신에 그치지 않고 이번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번 더 임상실력은 물론 대외교섭 능력 면에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실제 이번 학회에는 세계 31개국의 피부과 의사 1080명이 참석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한국 피부과 의사들의 ‘주특기’인 안티에이징이다. 한국의 피부미용 관련 시술은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뛰어나지만 정작 이를 알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한국인 의사가 해외 대회에서 강연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서 박사는 “이번 학술대회를 기획하면서 가장 신경 쓴 것은 한국의 피부과학 실력을 입증하는 것이었다”며 “메디컬 한류, 한국의 미용성형 등이 화제성에 그칠 뿐, 정작 잠재된 실력에 관해서는 세계학회에 제대로 알릴 기회가 적었는데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학회 강연자 170여명 중 90명 정도가 한국의사로 채워져 이런 취지를 충분히 되살렸다는 평가다. 

특히 모델로피부과 안에서 진행된 보톡스·필러 라이브워크숍에는 전 세계 의사들이 이목을 집중하고 참관했다. 메디컬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의 발달된 의술을 배우려는 아시아권의 의사들은 물론 서구 의사들까지 서 박사의 시술 테크닉과 설명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질문 공세를 폈다. 
서구일 박사가 시술을 주도했고 독일의 타치아나 파비치 박사, 캐나다 사하르 가난 박사, 김희진 연세대 해부학교실 교수 등이 강사로 참석해 다양한 관점의 코멘트를 남겼다.
 
워크숍에서는 보톡스·필러 시술 시 주의해야 할 해부학적 포인트 및 동서양 인종별 차이점을 집중 비교했다.

서 박사는 눈밑이 푹 꺼지기 쉬운 아시아인의 특성상 팔자주름 부위부터 눈밑까지의 얼굴곡선을 자연스럽게 살리는 ‘눈밑꺼짐필러시술법’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인을 위해 고안한 대표적 맞춤형 미용시술인 ‘모델로 3D리프팅필러’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서 박사는 “유럽, 미국 등 서구권 피부과 의사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피부과학 수준을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중국이나 동남아 의사들뿐 아니라 서구 의사들도 발전된 한국 피부외과학 수준을 재평가하는 등 메디컬 한류가 ’대세‘임을 대내외에 알렸다”고 강조했다.
 
취재 = 정희원 엠디팩트 기자 md@mdfa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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