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다니엘 머피(28번).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뉴욕 메츠가 홈구장 시티 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 2경기를 쓸어 담았다. 시카고 컵스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마저 무너트린 짜릿한 승리여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올해 포스트시즌 들어 ‘에이스 킬러’로 자리 잡은 대니얼 머피의 홈런포가 메츠의 거침없는 행보를 이끌었다.
메츠는 19일(한국시간) 시티 필드에서 열린 컵스와의 NLCS 2차전에서 4-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시속 150km대 중후반의 불같은 강속구를 던지는 노아 신더가드(메츠)와 아리에타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승부의 추는 싱겁게 경기 초반부터 메츠 쪽으로 기울었다. 메츠는 1회말 데이비드 라이트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무사 2루서 머피가 타석에 들어섰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LA 다저스),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존 레스터를 상대로 홈런을 날린 머피는 또 다시 2점홈런을 터트렸다. 3타자를 상대로 3점을 빼앗긴 아리에타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정규시즌 14홈런에 그친 머피의 포스트시즌 4연속경기홈런이자 5호 홈런이었다.
메츠는 3회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 때 추가 득점해 4-0으로 달아났다. 마운드에선 신더가드가 시속 100마일(약 161km)이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5.2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구원투수로 1이닝을 던진 뒤 3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신더가드는 6회초 2사 2루서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왼쪽 담장을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내준 것이 옥에 티였을 뿐, 공격적 투구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신고했다.
두 팀의 3차전은 21일 컵스의 홈구장 리글리 필드로 옮겨 펼쳐진다. 메츠는 다저스를 상대로 2승을 따낸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을 선발로 내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컵스는 카일 헨드릭스를 마운드에 올려 반격을 노린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