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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NC 김경문 감독 “야구, 참 어렵네”

입력 | 2015-10-20 03:00:00

1차전 3안타 빈타에 아쉬움 피력… “그래도 신뢰” 라인업 교체 안해




프로야구 감독으로만 13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NC 김경문 감독(사진)에게도 야구는 여전히 어렵다. 김 감독은 19일 “멋모르고 할 땐 쉬워 보이지만 가면 갈수록 어렵다는 걸 알게 된다. 방심하면 더 어려워지고…”라고 말했다.

전날 1차전에서 NC의 100타점 트리오(테임즈-나성범-이호준)는 두산 에이스 니퍼트의 압도적 구위에 눌려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NC의 에이스로 올 시즌 다승왕에 오른 해커는 홈런을 두 개나 허용하며 5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도 못했다. 김 감독은 “큰 경기에서는 에이스가 상대의 기를 꺾는 피칭을 해야 타자들이 힘을 받는다. 어제 우리 타자들이 작아지고 두산 타자들은 커진 이유”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김경문 감독은 1차전 3안타에 그쳤던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투수와 포수에게도 별다른 주문을 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포스트 시즌 분위기는 안 그래도 급하다. 감독이 요구하는 게 많아지면 선수들은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경기에서 지면 감독은 잠을 못 자지만 결국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 결국 선수들이 쳐야 이긴다”며 타자들의 기 살리기에 주력했다.

그간 가을야구에서 숱한 패배를 맛본 김 감독은 누구보다 단기전이 주는 스트레스를 잘 안다. 전날 패배의 아쉬움이 짙었을 김 감독이 훈수 대신 더그아웃에서 묵묵히 선수들을 바라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창원=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