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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경북 영주에서 열린 ‘제3회 백두대간 그란폰도’에서 맨 먼저 결승선에 도착한 이형모 선수. 200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고난도의 코스와 거센 바람 때문에 900여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사진제공|동부MTB
라피에르의 ‘젤리우스 F1’ 타고 우승
무게 6.5kg…가격 700만∼800만원
3시간54분24초91.
자전거 동호인 ‘최강 철각’의 주인공은 이형모(37) 선수였다. 이형모 선수는 18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주최로 경북 영주에서 열린 ‘제3회 백두대간 그란폰도’에서 3시간54분24초91의 기록으로 맨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지난해 3위로 골인하며 자신이 기록한 4시간8분58초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것과 동시에 지난해 1위였던 김남형 선수의 기록(3시간58분57초)을 약 4분 앞당긴 좋은 기록이다. 이날 대회는 저수령과 죽령 등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 탓에 2000명의 선수 중 900여명이 컷오프(6시간)를 통과했다.
이형모 선수가 탄 자전거도 화제를 모았다. 이 선수의 장비는 라피에르의 ‘젤리우스 F1’이다. 젤리우스는 프랑스 브랜드로 월드투어팀인 프랑스 프로 로드사이클 FDJ팀의 기함이자 올라운드형 프레임으로 업힐과 스프린트에서 선수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 올려줄 수 있는 최고의 로드 바이크로 알려져 있다. 지난 ’투르 드 프랑스 20 스테이지에서 FDJ팀의 티보 피노 선수가 젤리우스를 SL 모델을 타고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다. 이형모 선수는 ‘라피에르 젤리우스 F1’ 프레임에 슬램 레드 구동계와 노바텍 R1휠셋을 장착했다고 한다. 총 무게는 약 6.5kg 정도의 초경량 제품으로 가격은 700만∼800만원 선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창섭 이사장은 “이번 대회가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돼 기쁘다”며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도전하고 싶은 대회로 인식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