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서정원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선두 전북엔 ‘마의 8점차’ 역전우승 희박
3위 포항과 1점·4위 서울과 3점차 ‘위기’
역전우승은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다. 이제는 2위마저도 위태로운 처지로 내몰렸다. ‘흔들리는 수원삼성’은 2위를 지킬 수 있을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수원(승점 60·17승9무8패)은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였던 1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선두 전북현대(승점 68·21승5무8패)가 하루 전 포항 스틸러스에 덜미를 잡혔지만, 승점차(8점)를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차 버리고 말았다.
이제는 2위 수성이 급해졌다. 3위 포항(승점 59·16승11무7패), 4위 FC서울(승점 57·16승9무9패)이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자리를 내줘야 할 처지다.
스플릿 라운드 돌입에 앞서 상위 6개 팀 감독이 참석한 미디어데이에서 수원은 전북과 함께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따낼 유력 후보로 꼽혔다. 클래식 1·2위는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자동 진출하고,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성남FC 김학범 감독은 “전북은 물론 수원도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했지만, 제주전 패배로 수원의 운명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감축경영’에 따른 선수층 감소와 부상선수 속출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선전해온 수원이 분위기를 추슬러 2위를 수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