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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부상’ 양의지, PO 3차전 대타 가능

입력 | 2015-10-21 05:45:00

두산 양의지가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PO 2차전에서 오른 엄지발가락을 다쳤다. 5회초 타석에 들어서서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21일 3차전에는 일단 대타로 나설 전망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양의지 “진통제라도 맞고 경기 뛰고 싶다”

두산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28)가 20일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오른 엄지발가락 끝부분에 작은 미세골절이 발견됐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다친 직후 찾은 현지 병원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차전을 마치고 “정밀검진을 해야 할 것 같다. 안 좋은 부위에 맞았다”고 걱정했지만, 이날 결과를 듣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19일 2차전 4회말 나성범의 파울 타구에 오른 엄지발가락을 맞았다. 얼굴을 찌푸리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5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고통이 그치지 않았다. 중견수플라이로 타석을 마친 뒤 5회말 수비에서 백업포수 최재훈과 교체됐다.

양의지는 올 시즌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6, 20홈런, 93타점, 70득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5번을 맡아 중심타자로서 제 몫을 해냈다. 안정적 투수 리드와 블로킹이 강점이다.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11월 중순부터 열리는 프리미어 12에 출전할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PO에서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지만, 넥센과의 준PO 4차전에선 직접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1-9로 대역전승을 거둔 이 경기에서 넥센 조상우를 상대로 10-9 대역전극을 쓰는 동점 2루타를 때렸다. 언제든 한방을 터뜨릴 수 있다.

다만 21일 3차전에는 선발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승부처에서 대타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양의지는 “진통제라도 맞고 경기를 뛰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71경기를 소화한 최재훈이 3차전 선발로 출전할 전망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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