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트로이 툴로위츠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쿠에토, 2이닝 8실점 패전 멍에
토론토가 또다시 3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텍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2연패를 당한 뒤 3차전을 잡아낸 뒤 여세를 몰아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던 바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승리다.
20일(한국시간) 로저스 센터는 축제 분위기였다. 캔자스시티에서 2연패를 당하고 돌아온 선수들에게 4만9000여 홈팬들은 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두 팀이 장단 26안타를 폭죽처럼 터트리는 난타전을 펼쳤고, 승리는 홈런포 3방을 쏘아 올린 토론토의 몫이었다. 캔자스시티를 11-8로 제압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 첫 승(2패)을 신고하며 뒤집기의 꿈을 키웠다.
토론토가 3-2로 앞선 3회말,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캔자스시티 에이스 조니 쿠에토를 상대로 중월3점홈런을 빼앗았다. 이 홈런은 빅이닝을 알리는 전주곡이었다.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조시 도널드슨도 구원투수 크리스 메들렌을 상대로 비거리 140m의 초대형 좌월2점아치를 그렸다. 도널드슨의 올 포스트시즌 3번째 홈런으로, 1992년 조 카터와 캔디 말도나도, 1993년 폴 몰리터가 작성한 토론토의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홈런과 타이기록이다. 포스트시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라이언 고인스마저 9-4로 앞선 5회말 메들렌을 상대로 우월솔로홈런을 뽑아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반면 쿠에토는 최악의 피칭을 했다. 15일 휴스턴과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토론토의 강타선은 차원이 달랐다. 3회에는 아웃카운트를 한개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2이닝 6안타 4볼넷 8실점으로 캔자스시티 투수 중 포스트시즌 최다실점의 불명예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