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하면 ‘야쿠르트 아줌마’가 떠오를 정도로 야쿠르트는 ‘경단녀(경력단절여성)’들의 주요 일자리로 손꼽힌다. 사실 경단녀들이 직장을 구할 때 가장 고려하는 것은 급여도 복지도 아니다. 바로 시간이다. 가사나 육아로 전일제 근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일하는 정유자 씨(59·여)는 “요즘은 맞벌이를 안 하면 살기 힘든데 그렇다고 하루 종일 일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야쿠르트는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15 리스타트 잡페어-다시 일하는 기쁨!’ 행사에서도 현장에 부스를 차리고 야쿠르트 아줌마를 채용할 예정이다. 회사 측이 소개하는 야쿠르트 아줌마의 장점은 유연한 근무시간. 야쿠르트 관계자는 “꼭 일해야 하는 시간이 4, 5시간 정도인데 그 시간도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에 맞춰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쿠르트 아줌마는 일종의 개인사업자다. 기본급 대신 판매 수수료를 지급 받는 형식이다. 정해진 구역을 인수받는 형태로 시작하기 때문에 고정 고객을 상대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야쿠르트 아줌마의 평균 근속 연수는 9년 8개월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이다.
최동일 한국야쿠르트 홍보이사는 “야쿠르트 아줌마는 평범한 주부를 위해 최적화된 여성일자리”라며 “열정만 있다면 충분히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