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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이용대-유연성, 약점이 없다

입력 | 2015-10-21 03:00:00

덴마크오픈 우승, 시즌 5번째 정상… 여름 근력훈련으로 체력저하 극복
경기패턴도 바꿔 상대방 허찔러




18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덴마크 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남자복식에서 우승한 이용대(왼쪽)-유연성. 유연성 선수 제공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이용대(삼성전기)와 유연성(수원시청)이 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달 저팬오픈과 코리아오픈에 이어 최근 덴마크오픈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 3개 대회는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권위가 높은 슈퍼시리즈 등급의 대회다.

올해 들어 5차례 정상에 오른 이용대와 유연성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긴 했어도 ‘큰 무대’에 약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코리아오픈에서는 초반 탈락했고, 세계선수권에서는 결승에서 무너졌다. 이득춘 대표팀 감독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이용대와 유연성의 전술이 거의 다 노출된 데다 체력이 저하된 탓”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컨디션이 떨어질 시기인 시즌 후반기를 맞아 오히려 강해지는 모습이다. 이 감독은 “8월에 집중적으로 근력 훈련을 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용대는 공격력이 강해졌다. 유연성은 수비에서 공격 전환이 빨라졌고 네트 플레이도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평소 감각적인 운동 능력으로 정평이 난 이용대의 수비 영역이 더욱 넓어졌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유연성은 “예전에는 용대 위주의 플레이가 많아 상대 선수들에게 간파되는 약점이 있었다. 요즘은 내가 전위에서 공격에 나서거나 용대가 후위에서 다양한 패턴으로 공격하다 보니 상대가 많이 당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대와 유연성을 포함해 한국 배드민턴은 덴마크오픈에서 복식에 걸린 금메달 3개를 싹쓸이했다. 남자복식뿐 아니라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여자복식과 혼합복식도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어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번 주 프랑스오픈에 출전한다. 4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용대와 유연성이 최대 기대주로 꼽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