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와 세계 1위 접전에도 LPGA 타이완대회 포기하고,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출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박성현과 이정민, 박인비,전인지(왼쪽부터)가 20일 경기 광주시 남촌CC에서 트로피를 앞에 두고 환하게 웃고 있다. KB금융그룹 제공
초접전 분위기 속에서도 박인비는 이번 주 대만에서 열리는 LPGA투어 타이완챔피언십에 나가지 않고 22일 경기 광주시 남촌CC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특히 타이완챔피언십은 박인비가 지난해 우승했던 대회여서 남다른 애착을 가질 만했지만 선뜻 포기했다. KB금융 챔피언십이 자신의 메인 스폰서 측에서 주최하는 대회인 데다 국내 팬들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LPGA투어에서 박인비가 놓인 처지를 감안해 KB금융그룹의 고위 관계자가 대만 대회 출전을 권유했지만 오히려 박인비가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비는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한번 결정했던 일을 번복하는 게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소 의리를 중시하고 인연을 강조하는 박인비는 캐디, 트레이너, 매니저 등과도 가족 같은 관계를 유지하며 오랜 세월 한배를 타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