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1일 정동 일대서 ‘야행 축제’… 성공회 성가수녀원 등 일반 개방
29일부터 3일간 한국 근대문화유산의 보고(寶庫)인 서울 중구 정동에서 ‘야행 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90년 만에 처음 외부에 공개되는 성공회 성가수녀원. 서울 중구 제공
수녀들이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생활하는 성공회 성가수녀원은 1925년 세워졌다. 대문과 외빈관 피정집 주교관 등 여러 채의 건물이 한옥으로 지어진 고전적인 건물이다. 국세청 별관이 철거되면서 서양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과 조화를 이룬다. 두 건물 모두 외부에 공개된 적이 한 번도 없다.
외부인의 발길이 허락되지 않았던 서울의 근대문화유산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29∼31일 서울 중구 정동 일대에서 열리는 ‘정동 야행 축제’에서 둘러볼 수 있다. 덕수궁 시립미술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정동제일교회 중명전 옛 러시아공사관 등 27곳이 오후 10시까지 공개된다. 영국대사관과 캐나다대사관 일부도 개방된다.
입장료 할인도 실시된다. 피겨·장난감 박물관인 ‘토이키노’는 입장료(성인 6000원)를 50% 깎아준다. 오후 6시부터는 무료입장도 가능하다. 밀랍인형 전문박물관인 ‘그레뱅 뮤지엄’도 2만3000원인 입장료를 8000원 할인해준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