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의원. 동아일보DB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수도권은 영남이나 호남지역과는 달리 여야 간에 팽팽한 균형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대부분 2~3000표 내에서 승패가 갈리기 마련”이라며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30대, 40대의 표심이 가장 중요하다. 이들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사는 문제 아니겠나? 그리고 20대한테는 취직하는 문제”라고 운을 뗐다.
이어 “원래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이 아닌 이분들이 공무원연금개혁에서 저희한테 박수를 보내줬고 이번 노동개혁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었는데, (국정화 때문에) 이게 그냥 흐지부지 날아가 버리면 도대체 너희들 뭐하고 있는 것이냐, 만약 이분들이 새누리당한테 집권세력으로서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다고 등을 돌려버리면 수도권 선거는 그야말로 정말 너무너무 어려워진다. 그래서 걱정들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교과서를 바로잡자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자라나는 젊은 세대한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자는 것인데 젊은 사람들한테 역사교과서 문제를 물어보면 전혀 의외의 답을 한다”며 일단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한 뒤 역사교과서 바로잡기를 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현재의 문제를 도외시한 역사교과서 문제에만 매몰되는 것, 우리 역사교과서도 중요하지만 이것 때문에 현재의 중요한 현안들이 매몰되면 안 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하루 뒤 예정된 대통령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의 5자회동에서 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다뤄야 한다면서 “외곽에서 빙빙 돌면서 서로 간에 소모전만 할 게 아니라 이런 문제는 국민들이 지금 피곤하시니까 빨리 빨리 결론내고서 성과를 내야한다”며 “지금 노사정 대타협만 필요한 게 아니라 청여야 대타협도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