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이산상봉. 사진=방송화면 캡처
이틀째 이산상봉
[이틀째 이산상봉] 北, “취재진 노트북 보여 달라” 지나친 검열 ‘눈살’
21일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를 맞았다. 전날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금강산에 방문한 이산가족들과 취재진의 전자기기를 일일이 검열하는 등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북측은 이어 취재진 29명에게도 “취재진의 노트북을 전수조사하겠다”고 주장하며 노트북 제출을 요구했다.
지난해 상봉 행사 취재를 위해 방북한 기자단 일부의 노트북을 검사하긴 했지만 이산가족의 전자기기까지 일일이 검사한 건 처음.
이는 취재진과 이산가족의 전자기기에 북측에 불리한 내용이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관련한 내용이 담겨있을 것을 방지하려는 행동이다.
남북 간 사전 협의에 없던 내용에 우리측은 항의했으나 북측은 전수조사를 강행했다. 이 때문에 기자단은 이산가족들보다 40여 분 늦은 오후 1시 반 오찬 장소인 금강산 온정각 서관에 도착해 일정이 지연됐다.
한편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인 오늘(21일) 상봉단은 금강산 면회소에서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단체상봉 등 3차례에 걸쳐 2시간씩 모두 6시간 동안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모든 일정은 2박 3일 동안 6차례 진행되며 북측 가족 96명을 만난다.
이틀째 이산상봉. 사진=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