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사회 맞춤형 학과 운영을 확대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지방 인재 고용을 활성화하는 등 청년 고용 절벽 해소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LG는 현재 소프트웨어 분야 중심으로 10개 대학과 사회 맞춤형 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전기·전자, 기계·자동차부품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 맞춤형 학과 설치 대상 대학은 LG전자가 경북대·부산대, LG이노텍이 전남대, LG유플러스가 지방 전문대 등 LG계열사 사업장이 위치한 지방의 전국 4년제 대학 및 전문대로 확산한다. LG는 사회 맞춤형 학과의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에 참여하면서 실습 현장과 장학금도 제공한다.
LG화학을 중심으로 LG하우시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이 참여해 화학, 재료소재, 전기전자, 컴퓨터, 기계 전공 중심으로 충북대 등 충북지역 4년제 대학과 충북도립대, 대원대 등 전문대와 연계한다. 특히 충북혁신센터는 지역고용센터와 협업을 통해 충북지역 대학에 지역특화산업인 뷰티,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사회맞춤형학과를 개설해 LG 및 관련 지역 기업에 필요 인력을 수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LG는 충북지역에서 중소기업의 고용난을 해소하고 청년고용을 지원하기 위한 ‘고용디딤돌’ 프로젝트도 병행 추진한다. 이를 위해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해당 기업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산학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 수료자 중에서 3년 이상 해당 기업에서 근무하고 성과가 우수하면 LG 입사 지원 시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올해 LG는 총 1만2000여 명을 채용한다. LG는 스펙보다 실무에 강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10대 그룹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공인 어학성적 및 자격증, 수상 경력, 어학연수, 인턴, 봉사활동 등 스펙 정보를 받지 않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