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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t 잡페어]매년 경단녀 500여 명 뽑고 정규직 기회도

입력 | 2015-10-22 03:00:00


시중 은행 중 최대 규모로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인력을 운영하고 있는 농협은행은 올해도 381명의 경단녀를 새로 채용했다. 농협은행의 경단녀 채용은 현 정부 들어 금융권 일자리 창출과 경단녀 채용을 독려하는 정책 방향에 발맞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늘구멍보다 더 좁다는 재취업 관문을 뚫어야 하는 경단녀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농협 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경단녀 인력은 연간 500여 명 규모다. 올해 농협은행의 정규직 직원 채용 규모가 650명인 것에 비교하면 꽤 큰 규모다. 농협은행은 일선 지점에서 육아휴직 등으로 인원 공백이 생겼을 경우 수시로 은행 채용 사이트에 공고를 올리고 경단녀를 채용하고 있다.

평균 경쟁률은 지점마다 다르지만 평균 3 대 1정도 된다. 채용 절차는 1차로 서류 전형을 거친 후 최종 면접을 통해 합격자가 가려진다. 주로 6개월 단위로 채용 계약이 이뤄지고 최대 2년까지 연장 계약을 맺을 수 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 혹은 그 이상 되는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농협은행의 경단녀들은 주로 창구 업무를 맡고 있다.

경단녀들은 대부분 은행 업무 경험이 있는 직원들로 구성돼 있고 성과가 우수한 직원에겐 연간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2013년 2명의 정규직 사원 전환을 실시한 농협은행은 2014년에는 4명, 2015년에는 16명으로 매년 정규직화 규모도 늘리고 있다. 경단녀들의 임금은 7급 정규직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비정규직이어서 승진 기회가 없다는 차이가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2000년도 농협중앙회 시절부터 경단녀 채용을 실시한 농협은행은 앞으로도 경단녀 채용 규모를 늘리는 등 경단녀들의 재취업을 위해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