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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피 촬영을 위한 즉석카메라, '인스탁스 미니70'의 모습은?

입력 | 2015-10-21 15:09:00


[IT동아 안수영 기자] 한국후지필름에 따르면, 2010년 전세계에서 스마트폰, 피처폰, 디지털 카메라, 아날로그 카메라 등으로 촬영된 사진은 약 2,000억 컷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2015년 전세계에서 촬영된 사진은 약 3,500억 컷으로 크게 늘었다. 불과 5년 만에 1.5배가 증가한 셈이다.

이는 곧 '사진'이 대중 문화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누구나 손쉽게 사진을 촬영하게 됐다. 사진을 보관하고 기록하는 것을 넘어, 사진을 편집하고 공유하면서 자신을 표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디지털 촬영기기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제품도 사랑받고 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에서 찍은 사진을 모바일 포토 프린터로 인쇄하거나, 포토북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을 찍고 즉석에서 사진을 뽑아 공유할 수 있는 즉석카메라 역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사진 문화에 힘입어, 즉석카메라 브랜드로 잘 알려진 인스탁스에서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였다. 바로 '인스탁스 미니 70'이다. 인스탁스 미니 70은 기존에 출시된 미니8, 25, 90과는 과연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한국후지필름의 기자간담회를 찾아가봤다.


후지필름의 즉석카메라 브랜드 '인스탁스'는 각 시리즈마다 특징이 있다. 인스탁스 미니8과 25는 깜찍한 디자인과 손쉬운 사용법이 특징이며, 인스탁스 미니 90은 클래식한 디자인과 여행/야경 사진 촬영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출시된 인스탁스 미니 70은 무엇일까. 미니 70은 '스타일리쉬(Stylish)한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셀프카메라'를 모티브로 한 라인업이다.

인스탁스 미니 70이 셀프카메라(이하 셀피)를 특징으로 한 것은 최근 사진 문화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문화가 널리 퍼지면서 셀피를 촬영하는 사람들도 늘어났고,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셀피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아이폰6S와 갤럭시노트5 등 최신 스마트폰들도 효과적인 셀피 촬영을 위한 기능들을 갖추고 사용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후지필름 마케팅팀 신효원 브랜드매니저는 "이제 사진이란 기록과 보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최근 사진 분야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공유(SNS)와 셀피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를 주도하는 것이 2030대다. 인스탁스 미니 70은 바로 2030대를 타깃으로 한 셀프카메라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스탁스 미니 70은 기존 시리즈 중 최초로 '셀피 모드'라는 기능을 탑재했다. 셀피 모드는 적절한 밝기와 촬영 거리를 자동으로 설정해, 피사체의 얼굴을 좀 더 생기있고 또렷하게 포착하는 기능이다. 사진을 촬영할 때는 렌즈 옆에 부착된 셀피 미러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면 된다. (셀피 미러는 기존 시리즈에도 있었지만, 셀피 모드라는 기능을 탑재한 건 미니 70이 유일하다) 셀프 타이머 기능도 갖춰 유용하다.


이 외에도 자동 노출 기능을 갖춰, 기존 인스탁스 시리즈와는 달리 뒷배경을 또렷하게 인화한다. 인물 사진뿐만 아니라 배경까지 또렷하게 연출하는 것. 피사체로부터 30cm 근접 촬영이 가능한 매크로 모드, 원경 촬영에 적합한 풍경 모드, 부드럽고 뽀얀 느낌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 하이 키 모드 등도 갖췄다. 삼각대를 이용할 수 있어 여행 시 사용하기도 간편하다.



또한, 인스탁스 미니 70의 또 다른 특징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이다. 인스탁스 미니 70은 카나리아 옐로우, 아일랜드 블루, 문 화이트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3가지 모두 밝고 또렷한 색감을 자랑하며, 은은한 광택이 있다. 인스탁스 미니 8이나 25가 둥그스름한 디자인으로 부드러움을 강조했다면, 인스탁스 미니 70은 직각에 가까운 모양을 채택해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디자인을 강조한 만큼 인스탁스 미니 70은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될 여지가 있었다. 현장에서는 모델들이 등장해 인스탁스 미니 70을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습을 연출했는데, 미니 70을 가방처럼 매거나 클러치백에서 간편하게 꺼내는 등 패션 아이템처럼 사용했다. 일반 사용자들도 일상에서 충분히 활용할 만한 모습이었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인스탁스 미니 70은 오는 10월 23일 전세계 판매를 시작한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라고 전했다. 제품 가격은 15만 9,000원으로, 인스탁스 미니 25보다는 높고 미니 90보다는 낮은 가격대다.


현장에서 인스탁스 미니 70을 직접 체험해봤다. 제품 크기는 한 손에 잡힐 만큼 아담했다. 핸드백에 휴대하기도 좋고, 포인트 아이템으로 들고 다녀도 좋을 만큼 작고 깔끔한 디자인이었다. 인스탁스 미니 8 또는 25와는 달리 귀엽고 깜찍하지 않고, 비교적 무난한 디자인이라 부담이 없었다.


문 화이트 색상은 깔끔하고 클래식하며, 아일랜드 블루는 다른 색상보다 은은한 광택이 돋보여 세련됐다. 카나리아 옐로우는 화사하고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굳이 한 가지를 고르기 힘들 만큼 세 가지 모두 개성 있었다.



제품 뒷면 상단에는 각종 버튼이 자리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셀카 모드, 타이머, 각종 촬영모드, 그리고 전원 버튼이다. 이러한 버튼 몇 번만 누르면 원하는 기능들을 간단하게 실행할 수 있다.


미니 70의 특징인 '셀피 모드'를 선택하고 사진을 촬영했다. 인스탁스 특유의 흐릿한 인물 사진보다 훨씬 더 이목구비가 또렷하게 나왔다. 사실, 본 기자는 미니 25 사용자다. 미니 25의 경우 이목구비가 흐리게 나올 만큼 얼굴이 하얗게 나오고, 잡티 없이 깨끗한 얼굴을 연출한다. 반면, 미니 70의 결과물은 또렷했다. 마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모바일 포토 프린터로 인쇄한 듯한 느낌이 들 만큼 또렷했다. 상대적으로 뽀송뽀송한 피부 연출은 덜했지만, 얼굴의 초점과 외곽 인식이 명확하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미니 70의 또렷한 결과물이 기존 시리즈보다 더 만족스러웠다. 만약 하얗고 뽀송뽀송한 피부 연출이 좋다면 '하이 키 모드'를 선택하면 되니 염려할 필요가 없다. 인스탁스 미니 70이 사진에 관심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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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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