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 없이 마음 편히 조별리그 3차전을 볼 수 있게 됐다.
최진철 감독(44)이 이끄는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21일 칠레 라세레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오세훈(울산 현대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46분 이승우(FC 바르셀로나)와 교체된 오세훈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1분 만에 벼락같은 왼발 슛으로 기니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승점 6으로 24일 오전 5시에 열리는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 남자 축구가 이번 대회를 포함해 36차례 출전한 FIFA 주관 대회(올림픽 포함)에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이겨 2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결정지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브라질은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1승 1패(승점 3)가 되면서 한국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기니와 같은 1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6개조의 1, 2위 팀들과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팀 이 16강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