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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타고 단풍터널 속으로

입력 | 2015-10-22 05:45:00

도심서 무르익은 가을 단풍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서울 잠실 석촌호수변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의 어트랙션. 사진제공|롯데월드


롯데월드 석촌호수·에버랜드 하늘길
도심 주변 테마파크 속 단풍명소 인기

올해는 가을 관광주간과 단풍 시즌이 맞물려 여행을 통해 단풍 구경을 함께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단풍명소가 부담스럽다면 이동거리가 짧은 도심 또는 근교의 테마파크에서 단풍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울 잠실 석촌호수변에 위치한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매직 아일랜드의 어트랙션과 탁 트인 호수 그리고 단풍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서호와 동호, 2개의 호수로 이루어진 석촌호수 변에는 왕벚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등 1000여 그루의 활엽수가 만드는 2.5km 단풍 터널과 갈대숲이 있다.

‘자이로드롭’, ‘자이로스핀’, ‘자이로스윙’ 등 매직아일랜드의 어트랙션을 타면 석촌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울긋불긋한 단풍터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야간에는 매직 캐슬을 중심으로 한 매직 아일랜드의 낭만적인 야경도 볼거리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는 파크 내부와 함께 주변에 드라이브나 산책으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많다. 우선 단풍 산책 코스로는 750m의 ‘퍼레이드 길’과 동물원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하늘길’이 대표적이다. 인근 호암호수는 호수에 비치는 ‘단풍 그림’으로 유명하다. 10월 중순이 넘어가면 호암호수를 둘러싼 산의 단풍이 수면에 비쳐 장관을 보여준다.

차를 타고 단풍을 즐기는 드라이브 코스로는 영동고속도로 마성 톨게이트부터 에버랜드 서문과 캐리비안 베이를 지나 에버랜드 정문에 이르는 5km 구간이 유명하다. 도로가 전체적으로 산허리를 끼고 있어 상하좌우로 구불구불해 다양한 각도에서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사면이 숲으로 둘러싸인 ‘썬더폴스’나 단풍이 수려하게 펼쳐진 산 중턱에 위치한 ‘T 익스프레스’는 스릴을 느끼면서 단풍도 함께 볼 수 있는 어트랙션들이다. 이 외에 정문에서 탈 수 있는 투명한 곤돌라 ‘스카이크루즈’는 18미터 상공에서 파크 전경과 멀리 홈브리지 호스텔 주변 산을 물들인 빨갛고 노란 단풍을 즐길 수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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