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5-2016 NH농협 V리그’ 인천 흥국생명과 서울 GS칼텍스의 경기가 열렸다. 흥국생명이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뒤 조송화(왼쪽)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테일러 27득점…흥국생명, GS칼텍스 3-0 제압
흥국생명이 돌아온 주전 세터 조송화 효과를 확인했다.
흥국생명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1라운드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조송화의 입맛에 맞는 토스를 테일러가 27득점(공격성공률 47%)으로 연결한 덕분에 세트스코어 3-0(25-20 25-23 25-21)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3승째(1패)를 챙긴 반면 GS칼텍스는 2연패(1승)에 빠졌다.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주전 세터 조송화도 마침내 선발로 나왔다. 박미희 감독은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 본인도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조송화 효과는 처음부터 나왔다. 센터 중심의 다양한 공격 패턴이 펼쳐졌고, 테일러의 공격성공률도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박 감독은 첫 세트에 2개의 선택을 했다. 라이트에서 무득점의 정시영을 빼고 신연경을 투입했다. 막판에는 원포인트블로커 임해정을 투입했다. 그 교체에서 20점 이후 3점이 나왔다.
조송화 덕을 가장 많이 본 선수는 역시 테일러였다. 첫 세트 8득점, 57%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테일러는 2세트에도 23-23에서 클러치 포인트를 포함해 8득점했다. “조송화의 무릎이 아직 정상이 아니어서 빨리 경기를 끝내야 한다”던 박 감독의 소원대로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경기를 마감했다. 4-7로 뒤지다 6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GS칼텍스는 표승주-캣벨로 반격했지만 19-19에서 3연속 실점하며 무너졌다.
인천 l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