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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7→83-80’ KGC, 체력안배의 승리

입력 | 2015-10-22 05:45:00

KGC 김승기 감독대행. 사진제공|KBL


로드 40점…힘 빠진 kt 꺾고 홈 7연승

농구는 선수의 개인기량 못지않게 체력이 중요하다. 특히 탁월한 1대1 능력을 갖춘 선수가 부족한 국내프로농구에선 더욱 그렇다. KBL 10개 구단 대부분은 선수들의 부족한 능력을 끊임없는 로테이션으로 채운다. 체력이 떨어지고 움직임이 무뎌지면 팀 로테이션의 틀 자체가 무너지면서 정체된 농구를 할 수 밖에 없다.

KGC와 kt는 주전들의 체력 소모가 큰 팀이다. 경기일정이 몰려있는 경우에는 경기력이 뚝 떨어지곤 한다. 두 팀은 21일 안양에서 만났다. 두 팀 모두 21일 경기를 시작으로 5일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 돌입했다. 승리가 간절했다. KGC 김승기 감독대행은 “빠듯한 일정 중 첫 경기다. 3경기에서 2승1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첫 경기를 잡으면 아무래도 부담이 덜하다”고 밝혔다. kt 조동현 감독 역시 “지쳐도 이기면 분위기로 끌고 갈 수 있다”며 승리를 강조했다.

강행군의 출발점에서 승리를 챙긴 팀은 KGC였다. KGC는 후반 역전극을 펼치며 83-80으로 이겼다. 초반은 kt의 분위기였다. kt는 끊임없는 로테이션으로 전반을 47-30으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체력이 발목을 잡았다. 슛 성공률이 뚝 떨어졌다. KGC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KGC 찰스 로드(40점·9리바운드)는 3쿼터에만 15점을 집중시키며 추격에 앞장섰다. 4쿼터에는 강병현(12점)이 10점을 몰아넣으며 KGC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KGC는 결국 4쿼터 중반 3연속 속공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KGC는 홈 7연승과 함께 공동 4위(7승7패)로 도약했다.

안양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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