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주도의 문화예술행사는 대부분 30년 넘게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다. 동아일보사가 후원하는 ‘새얼 전국 학생·어머니 백일장’(사진)은 1986년 시작된 이래 매년 5000∼6000명이 참가하면서 여러 작가를 등단시켰다. 시인 이용임 유병록, 소설가 안보윤, 아동문학가 구경분, 동화작가 박주혜 씨 등이 백일장 수상자로 문단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소설가 양진채 김숙 유시연, 시인 최운영 김정희 김선향 씨를 배출한 ‘새얼문예창작교실’도 문인 양성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매년 봄과 가을에 진행되는 ‘국악의 밤’과 ‘가곡과 아리아의 밤’은 쟁쟁한 국악인과 성악가들의 무대로 꾸며지고 있다. 올 5월 23회째였던 국악의 밤에는 탤런트 겸 국악인 오정해, 민요명창 김장순, 소리꾼 백현호 씨 등이 출연했다. 올해 32회째를 맞는 가곡과 아리아의 밤 행사엔 신영옥 김동규 씨 등 정상급 성악가를 초청해 정통 클래식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재단이 1993년부터 발행하는 계간지 ‘황해문화’는 종합인문교양잡지로 국내 최대 부수를 자랑한다. 문화역사탐방에 나서는 ‘새얼역사기행’은 올해로 30년을 맞았다. 김학준 아시아기자협회 이사장(전 동아일보사 회장)은 “새얼문화재단의 활동상은 소리 없는 혁명이자 도도한 장강의 형세”라고 격찬했다. 새얼문화재단은 1만2000명가량의 시민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saeul.org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