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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미인도 위작 사건으로 절필 선언 “이 그림에는 내 혼이 없다”

입력 | 2015-10-22 10:30:00


‘천경자 미인도’

천경자 화백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미인도 위작 사건도 재조명 되고 있다.

22일 한 매체는 “천경자 화백이 향년 91세 나이로 이미 두 달 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에서 천경자 화백과 함께 살며 간호해온 맏딸 이혜선(70)씨는 “8월 6일 새벽 5시께 현저히 맥박이 떨어지더니 의사가 보는 가운데 잠자는 것처럼 평안하게 돌아가셨다”며 “시신은 화장해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극비리에 뉴욕의 한 성당에서 조용히 장례를 치렀고, 한국과 미국 양쪽에 사망 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리는 천경자 화백은 지난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 미인도 위작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자신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혼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가 낳은 자식을 내가 몰라보는 일은 절대 없다”고 절필을 선언했다.

이후 미국으로 떠난 뒤 1998년 11월 일시 귀국해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했으며 8년 여간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천경자 화백은 지난 2003년 뇌출혈로 병상에 누운 뒤 거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큰딸 이 씨 집에 머물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